[스포츠서울 | 상암=박준범기자]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서울을) 바로 선택할 수 있었다.”
서울은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7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승점 42)은 1경기를 덜 치른 수원FC(승점 41)를 제치고 5위 자리에 올랐다. 더불어 2019년 이후 5년 만에 리그 4연승과 동시에 홈 5연승에도 성공했다.
루카스 실바는 ‘크랙’ 유형으로 서울이 큰 기대를 안고 데려온 공격수다. 다만 루카스는 서울에 합류한 뒤 한국 날씨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기에 실시한 평가전에서도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
루카스는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그는 전반 22분 강상우의 패스를 받은 루카스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그대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루카스는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됐다. 1경기일 뿐이지만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 루카스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고 싶은 경기였고, 득점도 하고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루카스는 팀에도 한국의 더위에도 적응 중이다. 그는 “굉장히 잘 적응하고 있다. 행복하고 서울은 굉장한 도시다. 팀도 굉장한 팀이다. 최고의 팬을 보유하고 있다. 첫날부터 동료들의 환대를 받았다. 경기에서 최선을 보여주는 것이 내가 돌려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나를 더 끌어내려고 한다. 차근차근 한국 축구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상당히 빠르고 전환이 많다. 내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서울에는 린가드가 있다. 루카스는 린가드와 전반 내내 꽤 괜찮은 호흡을 보여줬다. 루카스는 “린가드에 대해 들었다. 굉장한 무대에서 뛴 선수다. 그가 (서울에) 있는지 알았다. 함께 뛰게 돼 기쁘다. 45분밖에 뛰지 못했지만, 다음 훈련과 경기에서는 호흡을 맞춰서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루카스는 이적시장에서 서울 외에도 복수의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그는 “서울의 프로젝트가 굉장히 좋았다. 좋은 팀, 좋은 선수, 좋은 도시였기에 선택은 쉬웠다.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선택할 수 있었다”고 배경을 얘기했다.
이날은 루카스의 홈 경기 데뷔전이기도 했다. 1만800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루카스는 “첫 경기에도 벤치에서 팬이 팀과 함께 뛰는 것을 보며 놀라웠다”라며 “좋은 느낌을 받았다. 다행히 골을 넣고 팬과 함께 즐길 수 있어 기쁘다. 대단한 팬 앞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