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해외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가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를 위해 결집했다.

슈가의 음주 사건으로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팬들 중 일부는 슈가가 그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퇴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반면 해외 팬들은 이러한 반응이 지나치다며 슈가를 옹호하고 있다.

2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 인근 도로변에는 방탄소년단을 응원하는 배너와 광고 등이 설치됐다. 이번 캠페인의 집행주체는 남아메리카 ‘21개국’ 아미로 구성된 ‘라탐’(LATAM)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7명이다.’라는 문구를 표시한 이들 메시지는 경찰 조사 중인 멤버 슈가의 음주 물의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는 그룹 탈퇴 요구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국내 팬들은 슈가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슈가와 소속사 하이브는 사건 초기 대응 과정에서 음주운전 당시 사용한 전동스쿠터를 ‘킥보드’로 언급하거나 맥주 한 잔만 마셨다는 식의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슈가가 만취 상태였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팬들은 “팬들을 속이려 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하이브 사옥 앞에는 슈가의 퇴출을 촉구하는 근조 화환이 약 30여개 놓였다. 화환 리본에는 “우리 손을 놓은 건 너야” “무슨 근황을 사회면 뉴스로 알려주니” 등의 슈가에 대한 비판적인 문구가 적혀 있었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15분경 용산구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다가 넘어진 채 경찰에 발견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훨씬 웃도는 수치였다.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