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양=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베테랑 이재성(마인츠05)이 홍현석의 합류를 환영했다.
이재성은 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홍현석에 관해 얘기했다.
이재성은 “감사하게도 유럽에서 한국 선수와 함께 분데스리가를 누빌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면서 “동생이 꿈꾸던 곳에 왔다. 이제 시작이니 더 큰 꿈을 위해 나도 옆에서 많이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홍현석은 올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벨기에 헨트를 떠나 마인츠로 이적했다. 마인츠는 중원 보강을 위해 400만유로(약 59억원)의 이적료를 지출했다. 구단 규모, 사정을 고려할 때 꽤 큰 금액이다. 실제로 홍현석은 올여름 마인츠가 영입한 선수 중 이적료가 가장 비싼 선수다. 그만큼 팀에 중요한 영입이다.
마인츠는 한국 선수와 가까운 구단이다. 과거 차두리(2005~2007년), 박주호(2013~2015년), 구자철(2014~2015년), 지동원(2019~2021년)이 뛰었다. 이재성도 2021년부터 활약하고 있다. 홍현석은 마인츠에 등장한 여섯 번째 한국 선수다.
이적하자마자 홍현석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지난 31일 이재성과 함께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2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중앙 2선에 이재성과 나란히 자리한 홍현석은 활발한 움직임으로 마인츠의 공격을 이끌었다. 적극적인 수비와 전방 압박, 영리하고 간결한 패스를 통해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선수의 옐로카드를 유도하는 모습도 나왔다. 아직 팀,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않은 시점에도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이재성은 1992년생, 홍현석은 1999년생이다. 나이는 차이가 나지만 스타일은 유사하다. 두 선수 모두 왼발잡이 미드필더로 중앙, 2선, 측면을 모두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의 자질도 보유하고 있다. 공격력에 좋은 것도 특징이다. 특히 이타적인 플레이로 동료를 살리는 데 능숙하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많다.
이재성은 “이번시즌을 현석이와 함께하면서 한국의 많은 축구 팬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다. 힘을 합쳐 마인츠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게 나 또한 열심히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표팀에 합류한 이재성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첫 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