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 실용, 성과, 혁신’ 4대목표로

학생 옆에, 교사 곁에서 현장형 교육감 선언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서울시 교육계는 10월 16일에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보궐선거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김용서 교사노조위원장이 오늘(4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출마를 통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지키고, 학생과 교사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서울시민의 투표로 선출된 조희연 교육감이 공익적 정책 결정 문제 판결로 중도 하차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하며, “서울 교육의 혼란을 끝내고 교육 현장의 안정을 되찾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정부의 교육 정책들을 “졸속적이고 무능한 정책”으로 규정하며, “뜬금없는 발표와 설득 없는 강행, 근거 없는 자화자찬”이 교육 현장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취학 연령 조정과 사교육 카르텔과의 전쟁,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과 관련된 정부의 대응이 교육의 불확실성과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 교육 재정의 축소 문제를 언급하며 “교육은 우리가 지켜내야 할 최후의 보루”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강조하며, 시대를 역행하는 교육 재정 축소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기본이 강한 교육”을 통해 무너진 교육 현장을 살려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학생의 학습력, 정서, 신체 성장 등 기본적인 교육을 강화해, 대립과 갈등, 극한 경쟁으로 무너진 학교 질서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학교 현장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선생님들이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지원하며, 학생들의 기본 교육을 완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직 학생, 오직 학교, 오직 교육을 살리는 학사니즘 정신으로 위기에 빠진 교육 현장을 살리겠다”고 선언, “민주진보 단일후보로서 보수 후보에 맞서 승리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또한 “교사노조로 새로운 교원단체 운동의 시대를 열어온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새로운 서울교육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내일(5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후보들이 참석하여 단일화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기자회견에는 김용서 교사노조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 강신만 전 전교조부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방현석 중앙대 교수,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정근식 서울대 교수, 홍제남 전 오류중 교장 등이 참여 예정이다.

wawakim@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