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당 현재 440원 가정용 상수도 요금... 3년 후인 2027년 750원으로 310원↑

〔스포츠서울│안양=좌승훈기자〕경기 안양시는 내년 부터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이후 가정용 상수도 요금을 동결해왔지만, 노후한 상수도 시설 개선과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불가피하게 7년 만에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현재 1톤(㎥)당 440원인 가정용 상수도 요금은 내년 550원, 2026년 650원, 2027년 750원으로 총 310원 오른다. 1톤(㎥)은 2리터 생수 500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시민 1인당 월평균 수돗물 사용량 6톤을 가정용 기준으로 계산하면, 기존에는 한 달에 2640원을 냈지만 내년 1월부터는 3300원으로 월 660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시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 4번째로 저렴하게 가정용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정용을 포함한 전체 수돗물 생산원가는 1톤(㎥)당 737원이지만 판매단가는 680원으로,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원가대비 요금)이 92%에 불과하다.

시는 요금 인상으로 확보된 재원을 시설 개선과 수질 관리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현재 노후한 비산정수장(1973년 건립)·포일정수장(1983년 건립)·청계통합정수장(2002년 건립) 현대화 사업 및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노후 상수관로 교체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상은 가정용에 한정되며, 일반용 및 대중탕용과 구경별 기본요금은 동결해 상업시설과 소상공인 부담을 최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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