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 기자] “롱런 비결? 선수에게 여기서(군대) 못하면 나가서도 안 된다고 했죠.”

예상을 뛰어넘는 ‘군 팀’ 김천 상무의 호성적을 장기간 지휘하는 정정용 감독은 비결을 묻자 소신껏 말했다. 정 감독은 6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24’ 33라운드 울산HD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입대한) 선수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준비하는 과정을 비롯해 능력치를 잘 발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김천은 승점 56으로 선두 울산(승점 58)과 승점 2차이로 2위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공교롭게도 두 팀이 격돌, 1위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늘 리그 우수 자원이 상무에 입대하나 이렇게 하반기까지 장기간 선두권 경쟁하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정 감독은 입대 선수의 의식 변화와 더불어 자신만의 동기부여를 설명했다. 그는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 할까. 여기에서 못하면 나가서도 안 된다는 얘기를 한다”며 “K2(2부)에서 온 선수는 (이곳에서 잘해서) K1에 가야하고, K1에 있던 선수는 해외 무대도 노린다. 그런 게 현실화하면서 기회의 장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기 있을 때 기술을 장착해야 한다는 것도 얘기한다. 나름의 무기를 갖추라는 것”이라며 원소속팀에서 이행하지 못한 새로운 개인 전술을 수확하는 장으로도 삼게 이끈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선발 공격진에 이동경, 벤치에 조현택, 최기윤 등 울산 소속 선수를 뒀다. 그는 “과거엔 원 소속팀과 경기하는 것을 선수가 부담스러워 했는데 그 역시 많이 변했다”며 “동경이에겐 전술적으로 여러 얘기를 했다”면서 키플레이어가 되기를 바랐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