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잠시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는 여정을 담았습니다.”

힘든 시간을 지나 다시 하나가 된 빌리(Billlie)가 아이유의 지원사격 속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데뷔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픔을 겪으며 7인 완전체까지 1년 7개월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돌아온 빌리가 ‘기억사탕’을 통해 다시 꿈꾼다.

빌리(시윤, 션, 츠키, 문수아, 하람, 수현, 하루나)의 미니 5집 ‘어펜딕스: 오브 올 위 해브 로스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16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렸다.

7인 완전체 컴백은 지난해 3월 발표한 미니 4집 ‘더 빌리지 오브 퍼셉션: 챕터 쓰리’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문수아와 수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친오빠이자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의 비보 이후 오랜만에 활동에 나선 문수아는 “오랜만에 멤버들과 다시 만났을 때 어색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멤버들이 반겨주고 너무나 똑같아서 고마웠다. 앞으로 빌리가 더 돈독하고 단단해졌으면 좋겠다”고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현 역시 “충분한 회복 기간을 가질 때 멤버들이 자리를 지켜주고 빌리가 빛날 수 있게 열심히 활동해줘서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 활동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문수아는 “기다려준 팬들에게 7명이서 모습을 어떻게 잘 보여드릴까 고민도 많이 했다. 빌리만의 색깔은 물론이고 지금껏 보지 못한 모습과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앨범에도 많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어펜딕스: 오브 올 위 해브 로스트’는 빌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잠시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는 여정을 담고 있다.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한 기억 등 빌리의 내면을 비춘, ‘부록(appendix)’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빌리는 이번 앨범에 데뷔 후 처음으로 더블 타이틀곡 ‘기억사탕’과 ‘트램펄린’을 수록했다. 두 타이틀곡에 대해 수현은 “어릴 적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들인 만큼 빌리표 동심을 발견하고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기억사탕’은 인디 팝 장르로, 곡 전체를 이끌어가는 시그니처 피아노 프레이즈 위로 그루비한 베이스 라인이 더해진 곡이다. 함께 걸어온 시간 속에 각자가 잠시 내려둔 소중한 기억들을 되새기며, 다시 꿈을 꾸는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아이유가 ‘기억사탕’의 작사에 참여한 데 이어 두 편의 뮤직비디오 티저 내레이션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하람은 “오디션도 선배님의 곡으로 보고 데뷔 후에도 선배님의 곡을 커버했는데, 모두의 롤모델인 선배님과 협업한 곡으로 컴백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이유에 대해 츠키는 “멤버들과 팬들을 생각하며 작사해 주셨다고 하셨다. 힘든 일이 지나가고 다시 잃어버리지 않게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주셨다. 아름답게 표현해 주셔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타이틀곡인 ‘트램펄린’은 지난 11일 프리 릴리즈 싱글의 형태로 공개됐다. 이 곡은 누 재즈 장르로, 7인 7색 멤버들의 특색 있는 음색을 만날 수 있다.

빌리는 최근 유럽 9개 도시에서 데뷔 첫 월드투어 ‘아워 플라워드’를 성황리에 마쳤다. 빌리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오는 11월 북남미 지역 총 14개 도시를 찾는 투어도 진행 예정이다. 하루나는 “유럽을 처음 가봤는데 모든 순간들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문수아는 “미국에서는 투어를 처음 인사를 드리는데 유럽 투어때와는 다른 무대로 찾아뵐테니 기대해달라”라고 이야기했다.

목표에 대해 수현은 “음원차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빌리가 더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하람은 “믿고 듣는 빌리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