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과 협상 불발 이유를 재차 밝혔다.
정 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종합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지난달 24일 현안 질의에 참석한 그는 이틀 전 국정 감사엔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뒤 불참했다.
정 회장은 이날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꼽혔던 제시 마시 캐나다 감독과 협상 과정이 언급되자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마시 감독을 데려오지 못한 이유를 정 회장에게 물었다.
정 회장은 “국내법상 국내 거주 여건이 180일이 넘을 경우 (수입의) 50%를, 그 이하면 22%를 세금으로 낸다. 세금 문제 때문에 검토해봐야겠다고 했다. 우리가 세금도 다 부담하겠다고 했다. 마시 감독의 가장 큰 걸림돌은 거주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기 전 마시 감독을 1순위로 놓고 협상했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마시 감독은 캐나다 감독에 부임했다. 강 의원은 KFA의 협상 태도, 전략, 역량이 부족해 마시 감독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마시 감독에 대해서는 꼭 설명하고 싶다. 시간을 달라”라고 말하면서 “마시 감독과 협상을 마치면서 거주 조건과 세금 문제로 축구대표팀을 맡지 못하겠다는 편지를 보내왔다. 검토해서 문제가 없다면 보내드리겠다”고 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