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반응에 대해서 평가할 수 없죠. 보신 분들 감상이니까요. 그런데도 봐주신다는 게 감사한 거죠.”

‘강매강’에서 반장 동방유빈 역을 맡은 김동욱은 지난 15일 스포츠서울과 인터뷰에서 “점점 재밌다. 평양냉면을 먹으면 처음에는 밍밍한데 자꾸 먹다 보면 중독되지 않나. 그런 매력이 있다”며 “ 그래서 끝까지 다 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비판적 지적에 웃으며 답했다.

디즈니+ ‘강매강’(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은 지난 16일 14회차가 나갔다. 오는 30일까지 20회가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최근 OTT 드라마가 6~10회 안팎으로 제작되는 걸 감안하면 두 배나 된다. 대신 드라마는 회당 40분 분량이다. 시트콤처럼 호흡이 빠르다.

‘강매강’ 처음 공개됐을 때 반응이 다소 엇갈렸다. 코미디 수사극이란 흔치 않은 틀거리에 호불호가 나뉘었다.

김동욱은 “1~4회에서 작품 색깔과 캐릭터 설명이 이어졌다”며 “어떤 분들에게는 연출 의도를 보여주다 보니 어디에 안착하고 봐야 할지 고민될 수 있다. 뒤를 보면 앞에 왜 이렇게 풀었는지 납득이 갈 것이다. 중반부터는 사건 해결에 더 속도를 낸다”고 말했다.

B급 무비 같은 유치함도 있다. 약수터에서 범인을 검거하는 장면에선 실소가 나온다. 칼을 갖고 덤비는 범인을 운동기구를 타고 요리조리 피한다. 90년대 홍콩 영화를 오마주한 듯한 느낌에 향수마저 느껴진다.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웃음이 묻어나온다.

남은 6회에서 동방유빈을 둘러싼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른다. 김동욱은 “왜 미국에서 한국으로 왔고 강력반에 지원을 했는지 설명해 주는 장면이 있을 것”이라며 “어떤 장면과 사건을 겪어서 지금 유빈이 되었는지 보여줄 것이다. 결국 유빈과 이 팀원이 어떤 엔딩을 맞이할 것인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주 중요한 사건이 등장해요. 강력반이 해결하는 사건도 있지만 더 큰 사건이 기다리고 있어요. 앞으로 핵심적인 인물이 나와요.”

‘강매강’ 박지환 서현우와 함께 출연한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노래 ‘받아쓰기’를 열심히 하며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김동욱은 “요즘 예능은 가서 게임하고 즐기고 오면 돼서 배우들이 편하다. 특히 ‘놀토’를 좋아해서 재밌게 하고 왔다”며 “예전 예능은 나가서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야 해서 부담됐다. 사실 촬영 끝나면 에피소드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걸 또 재밌게 설명한 개그 능력은 없다”고 웃어 보였다.

해마다 작품을 하면서 달려온 김동욱은 현재 차기작은 정하지 않았다. 휴식기를 가지면 작품을 신중히 고를 계획이다.

일단 ‘강매강’이 잘 됐으면 해요. 큰 도움 주세요. 많은 분 응원과 힘이 필요합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