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KIA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치른다.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있다. 강민호(39)가 없다.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삼성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 앞서 스타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강민호가 빠진 것이 눈에 띈다. 앞서 네 경기에 모두 나서 13타수 2안타, 타율 0.154로 썩 좋지는 않다. 이날은 이병헌이 먼저 마스크를 쓴다.

박진만 감독은 “오른쪽 다리 쪽에 불편함이 있어서 빠졌다. 오늘 경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상태로는 대타나 대수비도 쉽지 않다. 햄스트링에 불편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부상자가 많은데 강민호까지 빠지게 됐다. 삼성에 악재가 또 겹쳤다.

테이블 세터는 김지찬-류지혁이다. 지난 4차전과 같다. 중심타선은 김헌곤-르윈 디아즈-김영웅이 출전한다.

김헌곤이 5번에서 3번으로 올라왔다. 박진만 감독이 “호랑이 잡는 사자”라며 호평을 남긴 바 있다. 21일 1차전에서도 우월 솔로포를 때린 바 있다. 아울러 김영웅이 중심타선에 배치됐다.

하위타선은 박병호-이재현-김현준-이병헌이다. 김현준이 선발로 나가고, 이병헌도 처음으로 먼저 출전한다. 이재현은 9번에서 7번으로 올라왔다.

선발투수는 왼손 이승현이다. 정규시즌 17경기 87.1이닝,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8월6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복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불펜으로 뛰었다. 세 경기에 출전해 2.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불펜으로 한 번 나섰다. 21일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때 등판해 1이닝 1실점이다.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다. 팀이 1승3패로 밀린 상황.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선발로 출격한다. 어느 때보다 호투가 필요하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와 왼손 이승현을 놓고 고민했다. 황동재보다는 이승현이 컨디션이 더 낫다고 판단해 선발로 기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이재현(유격수)-김현준(우익수)-이병헌(포수)으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