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한국이 쿠바와 두 차례 평가전을 모드 챙겼다. 전날은 박빙 승부였다. 이날은 대승이다, 쿠바 아르만도 욘슨 감독이 총평을 남겼다.

한국 대표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 두 번째 평가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면서 13-3으로 이겼다.

7회까지는 상대적으로 답답한 흐름이었으나 8회에만 8점을 뽑는 위용을 뽐냈다. 그사이 마운드는 마운드대로 단단했다. 3점을 주기는 했으나 대세에 큰 지장은 없었다.

쿠바는 한국에 와서 2패만 기록하고 이동하게 됐다. 아쉽다면 아쉽다. 특히 이날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한국 타선을 제어하지 못했다.

욘슨 감독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다시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래는 욘슨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오늘 한국팀을 보면서 준비가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퀄리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주루가 그랬고, 투수들도 눈에 띄었다.

어제처럼 강속구 투수가 나온 것은 아니다. 대신 커맨드가 뛰어난 선수를 봤다. 커맨드가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한국이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1차전 끝난 후 어제 도미니카전 선발을 사실상 모이넬로라고 공개했다. 한국전 선발은 어떻게 하나.

오늘 바로 말하기는 어렵다. 일본시리즈를 뛰고 있는 모이넬로 상태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일본시리즈가 진행되고 있고, 6차전이 취소됐다. 모이넬로가 한 경기를 더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시리즈 끝난 후 상태를 체크하고 프리미어12 선발 여부를 다시 봐야 한다.

-한국과 도미니카 중 꼭 한 팀을 잡아야 한다면, 어느 팀을 잡아야 하는가.

의심의 여지없이, 도미니카를 이겨야 한다.

-어제는 인상적인 선수로 박영현을 꼽았다. 오늘 인상적인 선수는.

오늘 눈에 띈 선수는 3루수와 유격수가 모두 눈에 띄었다. 주전, 백업 무관하게 다 눈에 띄었다. 그리고 왼손타자들이 좋았다. 선구안이 좋고, 삼진 잡기 까다로웠다. 공략이 힘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도망가는 피칭을 한 것 같다. 그래서 볼넷이 많았다. 몸에 맞는 공도 많았는데 그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이름을 다 외울 수 없지만, 왼손 타자 중에서 2~3명은 콘택트에다 파워까지 기억에 남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