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편의점 CU와 GS25는 27일 ‘딸기 샌드위치’를 동시 출시하고, 올 4분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딸기 샌드위치는 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와 부드러운 생크림을 활용한 상품으로 매해 큰 인기를 끌며 동절기 대표 편의점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다양한 딸기 품종과 신제품들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 CU “크기 늘리고 피스타치오 담았다!”

먼저, CU는 딸기 샌드위치를 대용량 콘셉트로 선보이고,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한 상품도 출시했다.

CU의 ‘자이언트 점보 딸기 샌드위치’는 업계 최초로 18g 이상의 큰 딸기 원물을 사용했으며, 유크림을 10% 함량한 우유 크림과 단팥스프레드를 한 면에 발라 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CU는 해당 상품을 단독 운영하며 자체 O4O앱인 포켓CU를 통해 3일부터 2주간 온라인 한정으로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또한 CU는 다음 달 17일 편의점 매출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한 권성준 셰프와 ‘피스타치오 딸기 샌드위치(3900원)’도 전국 CU 점포에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달콤한 딸기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발라냈으며 권 셰프가 직접 레시피 개발에 참여했다.

CU는 올해 12월부터 월별로 색다른 딸기 샌드위치를 선보이며 동절기 대표 상품의 인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실제 CU의 딸기 샌드위치는 해마다 출시와 동시에 샌드위치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CU 딸기 샌드위치의 연도별 매출신장률은 2021년 133.6%, 2022년 58.6%, 2023년 61.1%를 기록하고 있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여다솜 MD는 “동절기가 되면 가까운 점포에서 딸기 샌드위치를 찾는 고객이 늘어날 정도로 어느새 딸기 샌드위치는 편의점 동절기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CU는 우수한 품질의 국내산 원물을 사용해 차별화 상품을 지속 선보이는 한편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GS25 “과일 MD와 협업으로 품질 강화”

GS25는 GS더프레시 농산팀과 협력해 사천과 논산 설향 딸기를 선정, 딸기의 신선도와 품질을 한층 강화했다. GS25는 산지와의 사전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고품질 딸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GS25는 이달 28일 전용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한정수량 1000개, 첫 수확 딸기로 만든 딸기샌드위치 판매한다. GS25가 최초로 출시했던 2015년 당시 가격인 2000원에 구매 가능하다. 사전 예약 후, 정식 출시 1주일 전인 12월 4일 희망 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다.

다음 달 11일경부터는 전국 1만8000여개 점포에서 2025년 시즌 ‘딸기샌드위치’를 정식 출시해 만나볼 수 있다.

GS25는 올 시즌 딸기샌드위치는 인기 인스타그램 웹툰 ‘틴틴팅클’과 협업했다. 주요 등장인물인 ‘틴틴’과 ‘팅클’ 캐릭터를 활용한 귀여운 패키지와 15종의 캐릭터 스티커를 함께 제공한다.

이외에도 GS25는 샌드위치 외에도 동절기 딸기 시즌을 맞아 딸기 마카롱, 크림떡, 컵케이크 등 7~8종의 딸기 디저트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겨울철 딸기 디저트 열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GS25의 ‘딸기샌드위치’는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과일 샌드위치 카테고리 상품이다. 매년 11월경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동절기 시즌 한정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누적 판매량이 약 2,200만개에 달하며, 초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고다슬 GS25 샌드위치 MD는 “GS25에서 구매하는 딸기샌드위치가 단순한 디저트를 넘어 기억에 남는 겨울철 특별한 추억이 될 수 있도록 과일 전문 MD와 협력을 통해 이번 시즌 딸기샌드위치를 기획했다”며 “신선도와 맛을 극대화한 이번 상품이 고객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CU는 대용량과 프리미엄 협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GS25는 품질 강화와 한정판 협업을 통해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 이번 4분기 매출은 각 사의 매출 성장과 업계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다. 양사 모두 매출 확대와 함께 영업이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다양한 차별화 전략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gyuri@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