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윤수경 기자] 배우 현빈이 안중근 역을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빈은 “많은 안중근의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여러 가지 감정들을 표현해 내려 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안중근 장군이 쓰신 글과 남아있는 서적으로 찾는 것이었다. 최대한 많은 자료를 찾았고 기념관 가서 남은 흔적을 봤다. 그 과정을 계속했다. 준비하고 촬영하는 7~8개월 동안 찾고 알아가고 고민하고 생각했다. 반복이었다”고 답했다.

‘하얼빈’ 속 말을 타고 달리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실제 기록에 남은 걸 보면 안중근이 어릴 때부터 사냥하고 말 타고 무예를 익히는 것에 많은 시간 보냈다고 한다. 영상에 담긴 말타는 장면도 그렇게 봐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우민호 감독은 “사실 현빈에게 미안한 게 있다. (전투 장면) 촬영 당일에 제가 뭔가 마음에 안 들었다. 그래서 다시 리허설을 하자고 했다. 무술 감독이 누굴 데리고 하냐고 물어서 현빈이라고 했다. 안중근이 잡혀야 다른 캐릭터가 잡힐 것 같았다. 현빈과 하루 종일 리허설만 했다. 사실 그 뒤에 배우들은 (현빈 덕분에) 얻어간 게 좀 있었다. 당시에 현빈이 허리도 다치고 한 기억이 있다. 잘 버텨줬다. 지금 다시 보니까 많이 고맙다”고 말했다.

이에 현빈은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를 재조명한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으로 12월 25일 개봉한다. yoonss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