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쿠동원’ 윌리엄 쿠에바스(34)가 2025시즌도 KT 유니폼은 입는다.

KT는 29일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19시즌 KBO리그 무대를 밟은 쿠에바스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KT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19년 13승, 평균자책점 3.62를 올렸고, 2020시즌에는 10승,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했다.

2021시즌에는 타이브레이커에서 이틀 쉬고 등판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KT 정규시즌 우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차례 등판해 7.2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KT 첫 통합우승 주역이다.

2022년 팔꿈치 부상으로 잠시 작별했다. 그러나 2023시즌 보 슐서 교체선수로 다시 KT로 돌아왔다. 12승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승률상을 수상했다. 화려한 귀환이다.

2024시즌에도 31경기 173.1이닝, 7승12패, 평균자책점 4.10을 올렸다. 퀄리티스타트(QS) 19회로 리그 3위에 자리했고, 이닝도 리그 3위다.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고, 역대 최초 ‘업셋’의 발판을 확실히 쌓았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한 번 나서 4이닝 3실점으로 살짝 아쉬웠으나, 쿠에바스가 없었다면 진출 또한 없었다. 그리고 2025년에도 KT 유니폼을 입는다.

KT 나도현 단장은 “쿠에바스는 매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팀의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이바지했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만큼, 다음 시즌에도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