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참가한 K리그 팀들의 2024시즌 도전이 마무리됐다.

광주FC와 포항 스틸러스, 울산HD가 참가한 2024~2025 ACLE 동아시아 그룹 리그 스테이지 6차전이 끝났다. 올해 마지막 일정이었다.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팀은 광주다. 4승1무1패 승점 13점을 확보하며 2위로 마쳤다. 선두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 승점이 같지만 득실차에서 밀린다.

광주의 16강 진출은 확정적이다.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하는 9위 상하이 선화(중국, 7점)에 6점이나 앞선다. 나머지 경기에서 전패를 당해도 8위 내 순위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클럽 대항전에서 처음 출전하는 팀이지만 가장 여유롭게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해 토너먼트 라운드를 누빌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는 요코하마를 비롯해 비셀 고베(13점), 가와사키 프론탈레(12점) 등 일본 J리그 강호 사이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지켰다. K리그1 우승팀 울산이 의외로 주춤한 상황에서 광주가 선전한 게 K리그 입장에서는 다행이었다.

포항은 3승3패를 기록하며 5위로 6차전을 마쳤다. 포항의 경우 아직 16강 진출을 두고 안심할 수 없는 입장이다. 상하이 선화와는 2점 차이고,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 상하이 포트(중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까지 총 세 팀이 8점으로 포항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아직 남은 두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K리그 챔피언 울산은 1~5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충격을 안겼지만 마지막 6차전 상하이 선화 원정에서 2-1 승리하며 실낱같은 희망을 남겼다. 3점을 얻어 11위에 머물고 있어 현실적으로 16강 진출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포기할 이유는 없다. 잔여 두 경기 상대인 부리람, 산둥 타이산(중국)을 이긴다면 9점을 확보해 턱걸이를 노릴 만하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