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보온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바라클라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장원영, 송혜교, 제니, 강민경 등 스타들도 일상에서 바라클라바를 활용해 개성 있는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귀와 머리, 목까지 한 번에 감싸주는 바라클라바는 단순히 보온 방한용품에서 벗어나 겨울철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 바라클라바, 실용성·스타일로 올겨울 대세 등극
지난 2021년 미우미우(Miu Miu)가 가을·겨울(FW) 컬렉션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주목받기 시작한 바라클라바는 올해 다양한 브랜드에서 잇따라 출시되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고물가 기조 속 ‘요노(You Only Need One)’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한 가지로 여러 기능을 수행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고, 바라클라바는 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표 상품이다. 얼굴과 머리를 모두 감싸는 디자인으로 보온성을 극대화해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인기 숫자로 입증…패션 플랫폼 매출 급증
29CM의 판매 분석에 따르면, 11월 10일부터 12월 10일까지 바라클라바 거래액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검색량 역시 크게 늘어 한 주 동안 검색 순위가 51계단 상승했다.
W컨셉도 같은 기간 방한 액세서리 매출이 50% 증가했으며, 대표 상품인 ‘라주(RaJu) 스너그 부클레 바라클라바’는 라이즈(RIIZE)의 원빈과 쇼타로가 착용한 직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10일부터 20일까지 약 열흘 동안 4억 원어치가 판매됐으며, 브랜드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550% 증가했다.
또한, 트와이스 나연이 착용한 ‘타티아나 퍼 트리밍 후디 바라클라바’와 나나가 선택한 ‘마뗑킴 니트 스트랩 바라클라바’도 인기몰이 중이다. 셀럽들의 착용이 바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또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주요 겨울 아이템들의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 및 검색량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바라클라바 거래액은 무려 270% 증가했으며, 검색량은 2120% 급증했다.
하나의 아이템으로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바라클라바는 이러한 소비 심리를 충족시키며 방한 패션의 필수템으로 자리 잡았다. 고물가 시대에 실용성과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하는 ‘멀티 유즈’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패션업계 전문가는 “바라클라바는 보온성과 패션 포인트를 모두 충족시키는 겨울철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며 “셀럽들의 영향력과 멀티 유즈 트렌드가 맞물려 당분간 이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gyuri@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