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15일 새벽 5시쯤 내란죄 혐의로 집무정지 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두번째 체포작전 돌입이다.

한남동 관저 정문앞 1차 저지선은 막힌 상태였다. 경호처 측은 버스 7대 정도로 가로·세로 차벽을 세웠다. 경찰은 오전 6시 40분 현재, 설치한 차벽을 치우라고 방송하며 절차를 밟았다.

현장 영상을 보면 중장비 차량과 크레인, 사다리가 등장했고, 오전 7시 30분쯤 날이 밝자 경찰은 속속 정문 앞을 돌파했다. 차벽은 그대로이고 사다리로 1차 저지선 차벽을 넘어 진입작전을 시작했다. 버스 강제이동도 이어졌다.

이날 경찰 수도권 광역수사단 수사관 1000여명, 경찰 기동대는 2700여명이 출동했다. 그외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와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도 대부분 투입해, 윤 체포를 위해 출동했다.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선 경찰은 저지선에 대응하기 위해 3개조(장애물제거조, 제압조, 체포수색조)로 편성해 관저진입 작전을 펼치고 있다.

경찰 장애물제거조는 차벽과 철조망 등을 제거해, 체포영장팀의 관저진입을 지원하며 제압조는 경호처 직원의 저항이 있을시 격리·체포후 유치장 이송 임무를 수행한다.

체포수색조는 지난 13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본부이 1차 타깃이다. 이어 윤에 대한 체포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남동 관저앞은 국내 취재진 뿐 아니라 BBC, CNN, 로이터 등 외신도 실시간으로 체포 상황을 전하고 있다.

한편 경찰 체포조는 관저앞 정문 뿐 아니라, 인근 매봉산 등산로를 통해 우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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