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이효리가 이상순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웃음꽃이 만발한 이야기로 청취자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이효리는 16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 출연해 “사람 관계는 계절이 있다. 부부도 그렇다”며 “봄처럼 푸릇푸릇하다가, 여름엔 열정적이고, 지금처럼 싸늘한, 쌀쌀한 겨울이고”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이 “저는 봄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열정적인 여름으로 넘어간다고 생각했는데”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이효리는 “서로 다르니까. 그런데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지 않나”라고 말하며 서로를 쳐다봤다. 부부 관계가 좋지 않을 때는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지만, 겨울이 지나면 서로 따뜻한 봄을 맞이하고 다시 좋아질 수 있다는 걸 강조했다.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묻는 청취자의 질문에도 막힘 없이 대답했다. 이효리는 “부모님과의 관계가 참 쉽지 않다”며 “가족이 아니면 안 보면 되지만 가족은 안 볼 수가 없어서 더 가슴을 아프게 한다. 또 내가 엄마한테 왜 그랬지, 내가 이렇게 할 걸 하면서 반성하게 하기도 한다”고 자신의 경험을 녹여 청취자를 위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방송 초반부터 티키타카를 주고 받으며 웃음꽃을 피웠다. 이상순 옷을 이효리가 코디해줬냐는 청취자 질문에 이효리는 “제가 외출할 때 제가 뭐 입는 지를 의식한다. 제가 조금 차려입으면 어디서 막 꺼내온다. 왜 그러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이상순은 “꿀리기 싫어서”라고 답하자 이효리는 빵터진 나머지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효리는 “상순씨는 뭘 입어도 이뻐 보인다”며 칭찬하며 서로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한 청취자의 사연을 읽다 이효리가 “27살 때 뭐했냐”고 묻자, 이상순은 “27살 때 저는 끝내줬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효리가 웃기다는 듯이 “요즘 누가 끝내준다는 말을 쓰냐”고 이상순을 나무랐다. “뭘 끝냈는데, 뭘 끝냈냐고요”라며 재차 공격하자 이상순은 “연애를 위해서 살았다”고 눈치를 보며 답했다.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봐야한다고 얘기를 나누다 이효리는 “욕심을 내보다가 어느 순간 내려놓기 싲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려놓을 때 첫 번째로 외모를 내려놓는 것이 편안할 것”이라며 이상순을 넌지시 쳐다봤다. 두 사람은 또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윽고 이효리는 “같이 살다보면 잘생기고 해봤자”라고 말했다. 이에 이상순은 “외모를 내려 놓을 수 없다”고 말하는 등 시종일관 재치 넘기고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금슬 좋은 부부 관계를 보여줬다.

한편 이효리와 이상순은 지난 2013년 9월 결혼했다. 제주에서 거주하던 당시 ‘효리네민박’에서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며 ‘제주 살이’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으로 이사해 다시 서울 살이를 시작했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