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황산테러, 검찰 황산테러 대학교수에 구속영장 청구

수원 검찰청사에서 황산테러를 벌인 대학교수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 | YTN방송화면캡처

[스포츠서울]‘수원 황산테러, 검찰 서모 교수에 구속영장 청구’

수원 검찰청사에서 황산테러를 벌인 대학교수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황산테러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용정)는 검찰청사 내 형사조정실에서 황산 추정 물질을 투척해 자신의 조교 학생과 검찰청 직원 등을 다치게 한 혐의(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집단·흉기 등 상해 등)로 서모(37)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5일 오후 5시 46분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검 404호 형사조정실에서 자신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같은 대학 학생 강모(21)씨와 형사조정 절차를 밟던 중 황산으로 추정되는 산성물질 540㎖을 던져 강씨와 부모 등에게 화상을 입힌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강씨는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다. 또 형사조정실에 함께 있던 강씨의 아버지(47), 어머니 조모(48)씨, 형사조정위원 이모(50·여)씨, 법률자문위원 박모(62)씨 등 4명도 얼굴,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서 교수의 황산테러 뒤에는 돈과 명예 훼손 문제가 얽혀 있었다. 서 교수는 지난 8월 말 강씨가 학교에 ‘서 교수가 자신을 감금하고 폭언했다’고 말했다며 강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올해 초 경기도의 한 대학에서 영어 교양수업을 맡아 강의하던 서 교수는 당시 조교이던 강씨와 아르바이트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이 알려지며 학교 측은 내년 2월 재임용에서 서 교수를 탈락 통보했다.

서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재임용 탈락 통보에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청사에서 ‘황산테러’가 벌어진데 대해 검찰은 재발 방지와 함께 황산테러 피해자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정은기자 moir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