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국가대표 출신 김종규가 안양으로 둥지를 옮긴다. 안양에 있던 정효근(35·202㎝)이 원주로 향한다.

프로농구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은 설 연휴를 앞둔 23일 둘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윈나우에 집중해야 하는 DB와 리튤링 중인 정관장의 필요충분조건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관장에 둥지를 튼 김종규는 재활 중이다. 구단 측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센터다. 중장기적으로 확실한 인사이드 포지션 강화 기회를 찾던 중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DB와 이해관계가 맞아 전격 합의했다”며 “김종규는 2월 중 재활을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다. 외국인 선수 조합과 국내 선수간 시너지를 끌어올리고, 제공권 열세와 속공 마무리 등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학 때부터 성인 대표팀이 발탁돼 ‘차세대 국보급 센터’로 불린 김종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견인하는 등 기량을 검증한 선수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한 그는 DB로 이적한 뒤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L통산 502경기에서 11.3점 6.1리바운드로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동부 산성에 합류한 정효근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인천 전자랜드 지명을 받았다. 9시즌 동안 395경기를 치렀고, 8.4점 4.2리바운드 1.6도움을 기록했다.

DB구단은 “부상선수로 인한 포워드진 공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정효근의 강점”이라며 “이선 알바노와 시너지효과는 물론, 복귀 예정인 강상재 서민수 등과 함께 다양한 포워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