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김하성(29)의 두 번째 팀이 된 탬파베이는 한국인 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 무대를 누비는 네 번째 한국인 선수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ML을 대표하는 ‘스몰마켓’ 구단이다.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창단 10년 만인 2008년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고, 2023년까지 통산 아홉 차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특히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연속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해 ‘지옥의 조’로 불리는 알동부(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강팀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지난해는 지구 4위에 머물렀다.

플로리다 연안에서 잡히는 쥐가오리를 뜻하는 데블레이스로 창단했다가 2007년 가오리를 뜻하는 레이스로 팀명을 변경했다.

레이스(Rays)는 가오리 외에도 광선, 빛살 등의 의미도 있다. ‘머니볼’의 주인공 빌리 빈과 함께 효율적인 구단운영의 대가로 꼽히는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시대 때부터 유망주 육성과 저비용 고효율 등을 정착한 구단이다.

한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선수는 NC 서재응 수석코치다. 2006년 시즌 도중 LA 다저스에서 탬파베이로 둥지를 옮긴 뒤 2007년까지 11경기에 출전했다.

2007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트레이드된 류제국이 합류해 서재응과 함께 뛰었다. 류제국은 2008년까지 28경기에 출전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서재응과 류제국은 KBO리그 KIA와 LG에서 각각 현역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가장 최근까지 뛴 선수는 최지만이다. 2018년 밀워키에서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최지만은 2023시즌 도중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365경기를 소화했다. 55홈런 216타점을 기록했고, 2019년 127경기에서 19홈런 63타점 타율 0.261를 기록한 게 커리어 하이로 남아있다.

‘빅초이’ 최희섭 KIA 퓨처스팀 타격코치도 2007년 탬파베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자격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지만, 빅리그 진입에 실패했다. 빅리그 호출을 받지 못했지만, 이학주(전 롯데)도 탬파베이와 계약을 맺고 빅리거의 꿈을 키웠다.

홈구장은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인데, 지난해 10월 허리케인 밀턴이 지붕을 파손해 올해는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트레이닝 구장인 조지 M.스타인브레너 필드를 임시 홈구장으로 쓴다.

트로피카나필드와는 2027년까지 사용계약을 맺은 상태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