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혈청을 안 맞은 ‘캡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적을 제거할까.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걸 보여줄 겁니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배우 안소니 마키,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화상 기자 간담회를 열고, 마블의 올해 첫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 재회 후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분하는 안소니 마키는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팔콘 샘 윌슨 역으로 활약하며 전 세계 관객들에게도 눈도장을 찍었던 배우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스티브 로저스(크리스 에반스 분)로부터 방패를 받고, 마블 코믹스에 기초한 탄탄한 계승 서사를 갖춘 캐릭터로 앞으로 마블 세계관의 중심에 설 인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주인공 샘 윌슨 역을 맡은 안소니 마키는 “내가 ‘캡틴 아메리카’를 할지 몰랐다. 젊은 배우로서 이렇게 높은 자리에 올라 큰 영광”이라며 “앞서 시리즈와 차이점은 슈퍼 솔져 혈청을 맞지 않은 것이다. 인류애 하나로 무장해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 주인공이 보여주는 정의감을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마키는 “새로운 슈트 등 모든 게 업그레이드됐다. 다른 슈퍼 히어로를 능가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며 “사운드 시퀀스도 극적이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마음으로 모든 수비가 공격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연출에는 ‘클로버필드 패러독스’ ‘루스’ 등을 연출한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맡았다. 오나 감독은 “관객들이 모두 ‘캡틴 아메리카’의 샘 윌슨이 돼 여정을 고스란히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한 마음 있다는 테마가 중요하다. 액션 시퀀스와 드라마 연출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이어 오나 감독은 “반전과 서프라이즈가 있는 게 중요하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마블의 플래그십 영화로서 전세계 모든 관객들이 즐거운 라이드(관람)를 할 수 있게 오락 영화로 만들었다”며 “마블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은 영화다. 큰 감명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2005)을 오마주한 장면도 이번 영화에 들어갔다.
오나 감독은 “혈청을 맞지 않은 새 캡틴이 어떻게 적을 제거하는지 초반부터 흥미롭게 보여주려 했다”며 “한번은 옆에 있는 벽돌을 들고 쳐보라고 지시했다. 마키가 ‘어떻게 캡틴인데 그러냐’고 했지만, 마블 측에서도 ‘괜찮다. 캡틴 아메리카도 충분히 벽돌로 사람을 칠 수 있다’고 말해 특이하고 재밌는 장면이 완성됐다. 한국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등장한 벽돌신의 오마주이다. 한국 영화의 대단한 팬으로서 애정을 담을 수 있어서 기뻤다”고 설명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오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