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35·전남체육회)가 한국 바이애슬론에 사상 첫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바쿠모바는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12번째 금메달이자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이전까지 은메달(2003년 아오모리 대회 남자 계주)이 최고 성적이었던 한국 바이애슬론의 사상 첫 금메달이다.

아바쿠모바는 1㎞ 지점부터 선두를 유지했고, 단 한 번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로 레이스를 마감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종목으로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아바쿠모바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15㎞ 개인 경기에서 16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는 한국 바이애슬론의 새 역사를 썼다

아바쿠모바는 2016년12월 귀화해 2017년부터 바이애슬론 대표로 활약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국적을 취득해 장기간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함께 출전한 마리야 아베는 10위, 고은정은 11위에 자리했다. 정주미는 1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