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순조롭게 스프링캠프를 치르던 삼성에 갑자기 ‘날벼락’이 떨어졌다. 투수 김무신(26·개명 전 김윤수)과 내야수 양도근(22)이 부상으로 귀국했다.
삼성에 따르면 김무신은 12일 훈련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일본 오키나와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 의견이 나왔다. 이에 13일 오전 한국으로 복귀했다. 삼성은 “국내에서 정밀검진을 거쳐 재활 일정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무신은 올시즌 삼성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자원이다. 시속 150㎞ 강속구를 손쉽게 뿌리는 오른손 투수다.
2024년 정규시즌에서는 4경기 등판에 그쳤다. 대신 가을야구에서 위력을 떨쳤다. LG와 플레이오프에서 세 경기 등판해 2홀드를 따냈다. 위기 상황에서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세 번이나 잡아낸 장면이 인상적이다.
불펜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 김무신의 힘이 중요했다. 선수 본인도 야구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개명까지 했다. 하필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이 닥치고 말았다.

내야수 양도근도 부상에 운다. 지난 11일 펑고 훈련 도중 타구에 맞았다. 코뼈 연골 부상이다. 12일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불의의 부상이다.
2024년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고, 지난해 8월29일 정식선수로 올라섰다. 바로 1군에도 등록됐다.
시즌 말미 16경기에 나서 타율 0.174, 2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경기인 9월1일 KIA전에서 3루타를 때렸다. 9월3일 롯데전에서는 3루수 뒤편, 파울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타구에 몸을 날려 잡아내는, 그림 같은 슈퍼캐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전천후 내야수로서 2025시즌에도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군은 아니지만, 퓨처스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었다. 그리고 지난 5일 1군 캠프로 올라왔다. 삼성은 1군과 퓨처스팀 캠프지가 가까이 있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강제로 쉬어가게 됐다. 수비가 되고, 빠른 발까지 보유한 전천후 내야수다. 양도근 자신도, 삼성 구단으로서도 아쉬운 부분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