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정몽규 후보가 토론 불참을 선언했다.

정 후보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방 목적의 토론회보다 축구 현장 목소리를 직접 더 듣겠다”라며 토론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정 후보는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에서 건전한 정책 토론회에는 응할 뜻이 있다고 밝혔지만 이후 선거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의 비방과 허위 주장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선거 자체가 두 차례나 연기됐다”라면서 “최근에는 축구와 관련되지 않은 기업의 과거 가슴 아픈 사고까지 거론하며 비방 수위를 높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후보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토론회가 열리면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 오해를 키우는 역효과가 우려된다”라면서 “전국을 다니며 선거인단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정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정 후보를 비롯해 허정무, 신문선 후보에게 토론회 참가를 원할 경우 이날 오후 3시까지 신청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규정에 따르면 모든 후보가 동의할 경우에만 토론회가 열린다.

정 후보가 토론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3자 간의 토론은 열리지 않게 됐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