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이 은퇴를 선언했다.

김연경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를 마친 후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기로 결심했다.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게 됐다. 빠르게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여러 관계 때문에 말을 못 해 죄송하다”라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잘 마무리하겠다. 마지막 제 경기를 보러 와주시면 좋겠다.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 팀원들도 잘 도와줄 것이다. 이번시즌 많이 성장한 선수들이 있다. 좋은 마무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생각은 계속해왔다. 워낙 오래 했다. 많은 고민을 하기는 했다. 주변 이야기도 듣고 개인적으로 생각도 많이 했다.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좋을 때 그만두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기에 관한 고민이 있었다. 더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그만두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 결정에 후회는 없을 것이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것이다. 잘 마무리해 제2의 인생을 살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좋은 마무리를 해야 할 시기다.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달린다.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하면 통합 우승으로 커리어를 마감할 수 있다.

김연경은 “누구나 좋은 마무리를 원한다. 비시즌부터 너무 잘 준비해왔다. 이 흐름을 가져가서 우승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 보상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은퇴 후 진로는 아직 미정이다. 김연경은 “고민이 많다. 어떤 일들을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한다. 좋은 일들을 보고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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