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하는 게 맞다. 그런데 판을 깔아놓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터뜨리고는 횡설수설. 결국 상대편에서 반박하자, 이젠 회피하는 모양새다.

최근 온라인을 떠들썩하게 한 일명 ‘박봄 셀프 열애설’이 이민호 측의 입장 발표로 박봄을 향한 비난의 시선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한 편에서는 박봄의 정신건강을 위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박봄은 지난해부터 자신의 SNS에 이민호의 사진과 함께 그를 ‘진심 남편’, ‘남편’으로 지칭했다. 최근까지 이 같은 게시물을 반복 게시하고 삭제했다. 이를 지운 건 “회사__”라며 억울해한 모습도 보였다.

지금까지 침묵을 지켜왔던 이민호 소속사는 20일 “박봄 씨와는 개인적인 친분이 없기에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박봄이 두 번째로 개설한 부계정에 “사랑하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박봄입니다. 저는 사실 혼자입니다”라며 “이민호가 올려달라고 해서 올렸는데요. 혼자인 것을 밝힙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고 게시한 날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명예훼손죄다.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 허위 사실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앞서 박봄이 속한 2NE1의 갤러리 팬 연합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박봄의 연이은 SNS 이슈 논란과 투어에서 한두 번도 아닌 불성실한 태도, 건강상 이유라고 하기엔 납득 하기 어려운 성의 없는 무대에서 행동들 이런 모든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상황을 넘었다는 판단하에 박봄의 2NE1 활동 제외를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번은 실수지만, 연이은 돌발 행동은 2NE1 멤버들과 10년을 넘게 기다려준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오직 본인밖에 모르는 박봄의 돌발 행동은 팀 명성에도 상당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시한폭탄 같은 박봄의 행동은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는 기만적인 행동”이라고 했다.

박봄은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기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폭주를 이어갔다.

2NE1은 데뷔 15주년 기념 아시아투어 중이다. 오는 4월12~1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구 체조경기장)에서 ‘2025 2NE1 콘서트 [웰컴백] 앙코르 인 서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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