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축구 레전드 안정환이 딸 안리원과의 친근한 관계를 공개하며 ‘딸바보’ 본색을 과시했다.

지난 23일 방송한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4’에서 안정환은 청학동 훈장 김봉곤과 트롯요정 김다현 부녀를 만났다.

이날 김봉곤이 사춘기가 온 딸 김다현이 멀어지는 것 같아 서운하다고 하자, 안정환은 “저도 딸이 있는데 대학생이 돼도 아빠랑 잘 다닌다”며 자신만의 딸과 친해지는 비법을 공개했다.

안정환은 “같이 올리브영 안 가보셨냐? 저도 딸하고 자주 간다. 가서 화장품 사주고 그러는데, 그게 진짜 재밌다”고 말했다.

이에 아빠와의 쇼핑이 어색할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오자, 안정환은 “아니다, 딸이랑 올리브영 가면 자연스럽게 친해진다”며 적극 추천했다.

안정환의 딸 안리원은 현재 미국 뉴욕대학교(NYU)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하고 있으며, 평소에도 아빠와 친구 같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딸과는 ‘절친 모드’였던 안정환도 아들에게는 단호한 아버지다. 그는 “아들을 한 번 열 받아서 때린 적이 있다”며 사춘기 시절 리환을 훈육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사춘기를 잡아야겠더라. 안 그러면 엄마한테 반항하게 된다. ‘왜 그래? 안 한다니까 왜 자꾸 시켜요!’ 하고 반항하는데, 이대로 두면 안 될 것 같아서 단호하게 훈육했다”라고 밝혔다.

아들을 때리고 출근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했던 안정환은 “내 손을 잘라버리고 싶더라”면서도, “하지만 쟤를 위해서 해야 할 것 같았다. 몇 번 더 그랬다”고 밝혔다.

당시 리환에게 그때 왜 그랬냐고 묻자, 리환은 “자기도 모르겠다”고 답했다는 것.

안정환은 2001년 미스코리아 출신 이혜원과 결혼해 딸 리원과 아들 리환을 두고 있다. 딸 리원은 학업과 함께 아빠와의 ‘절친 케미’를 자랑하는 반면, 아들 리환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트럼펫을 시작해 2022년 카네기홀 무대에 선 최연소 트럼펫 연주자로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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