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4세대 대표 걸그룹 르세라핌과 뉴진스가 3월 나란히 신곡을 내놓는다.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곡인 데다 여러 송사로 얽혀 있는 이들의 컴백에 관심이 집중된다.
르세라핌이 3월 14일 컴백을 확정 지었다. 르세라핌의 미니 5집 ‘HOT’은 오는 3월 14일 오후 1시 발매되며, 사랑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이들의 핫한 태도를 보여준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8월 발표한 미니 4집 ‘크레이지(CRAZY)’ 이후 7개월 만이다.
데뷔곡 ‘피어리스’부터 ‘안티프래자일’, ‘언포기븐’, ‘이지’, ‘크레이지’까지 발표곡 모두 히트한 르세라핌. 특히 ‘크레이지’는 최근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 2주 연속 진입하는 등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주목받고 있는 르세라핌이 이번엔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주목된다.


어도어와 법적 분쟁 중인 뉴진스도 돌아온다. 앞서 이들은 활동명을 NJZ(엔제이지)로 바꿔 활동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때 3월 신곡 발표 소식을 함께 전했다. 새 팀명 공개와 함께 내달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컴플렉스 라이브’ 출연 소식도 알렸다.
뉴진스는 ‘하입 보이’, ‘디토’, ‘오엠지(OMG)’ 등 발매하는 곡마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11월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한 이후 공식 석상에서 ‘뉴진스’라는 이름을 쓰지 않았다. 반면 어도어는 뉴진스의 전속 계약 기간이 2029년 7월까지라는 입장이다. 이에 전속 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하고,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법적 갈등 중에 발표하는 신곡인 터라 더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르세라핌과 뉴진스는 3월에 열리는 각종 송사에도 얽혀 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지난해 4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뉴진스를 ‘하이브의 첫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약속하에 준비하던 중, 쏘스뮤직 소속 그룹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돼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의 대립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쏘스뮤직이 이에 반박하며 지난해 7월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 업무방해 및 모욕 혐의로 인해 입은 피해에 대한 5억 원대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본지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이들은 오는 3월 14일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르세라핌은 현재 4세대 걸그룹 중 가장 괄목할 만한 글로벌 성적표를 얻고 있는 그룹이기 때문에 이번 앨범 ‘핫’ 역시 빌보드에서 어떤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며 “뉴진스는 시끄러운 전속계약 이슈 속에서 오랜만에 새 음악을 발표하는 만큼 어도어의 색을 지우고도 대중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가 관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