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관짝소년단’ 패러디 논란으로 5년간 방송 공백을 가진 방송인 샘 오취리가 뒤늦은 사과와 후회의 뜻을 밝혔다.
샘 오취리는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나쁜 의도로 한 것이 아니었고 재미있게 따라 한 것이었는데 정말 미안했다”며 “그때 겸손하게 ‘제 생각이 짧았고 좀 더 생각하겠다’고 사과했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의정부고 학생들의 흑인 분장 졸업사진을 인종차별이라고 비판했다가 과도한 문제 제기라는 역풍을 맞았다. 이후 과거 방송에서 눈을 찢는 포즈를 취해 아시아인을 비하했다는 지적, 여배우와 찍은 사진에 달린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불거지며 결국 방송 활동을 접었다. 오취리는 해당 여배우에 대해 “저를 엄청 잘 챙겨준 누나인데 제 행동 때문에 이상하게 기사가 나와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2009년 한국에 유학 온 오취리는 2010년대 초반부터 JTBC ‘비정상회담’, MBC ‘진짜 사나이’,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 등에 출연하며 재치 있는 입담과 뛰어난 한국어 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20년을 맞았을 때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자는 생각이었는데 피크타임을 놓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방송 중단 이후에는 경제적 어려움도 겪었다. 오취리는 “출입국 관리사무소 통역과 주한 가나대사관 행사 등에 참가하면서 생활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나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서는 “가족 방문 때 외에는 한국에 계속 있었다”고 했다. 어머니에 대해서는 “걱정할까 봐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이니까 느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방송 복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뭘 하더라도 안 좋은 반응이 올까 봐 두려웠고 기회를 많이 놓쳤다”면서도 “유튜브나 틱톡 등 개인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고 싶다. 좋아하는 콘텐츠를 하다 보면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wsj0114@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