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SSG도 스프링캠프 첫 부상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미치 화이트(31)다. 햄스트링에 탈이 났다. 한국으로 먼저 들어갔다.

SSG는 28일 “미치 화이트가 어제(27일) 훈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쪽에 불편함이 생겼다. 금일(28일) 국내로 귀국해 검진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악재다.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정상적으로 훈련하며 몸 상태를 올렸다. 이숭용 감독이 “공이 확실히 좋다. 성격도 좋아서 잘 융화된다. 괜찮은 외국인 선수가 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왔다. 실전 단계다. 오는 4일 기노자 구장에서 LG와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없던 일이 됐다.

오키나와 입국 후 이숭용 감독은 “부상자가 없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플로리다 현지 날씨나 시설이 너무 좋으니 훈련도 열심히 잘 마치고 왔다”고 설명했다.

착착 진행 중이었는데, 하필 캠프 막바지 부상자가 나오고 말았다. 삼성이 줄부상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가운데 SSG도 아쉬운 장면을 마주하게 됐다.

화이트는 SSG ‘승부수’다. 드류 앤더슨과 호흡을 맞출 강력한 외국인 선수를 원했다. 2024년까지 메이저리그(ML)에서 뛴 선수를 데려왔다.

플로리다 1차 컴프 당시 불펜에서 살살 던지면서도 시속 150㎞를 훌쩍 넘기는 모습. 지난시즌 최고 시속 159㎞까지 던졌다. 구속이나 구위는 확실했다. 변화구도 좋다. 커터와 스위퍼를 섞어 던지며 상대를 혼란하게 만들 수 있다.

1차 캠프 막판 홍백전에 등판해 시속 152㎞를 던지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습경기에서 더 끌어올릴 것이라 했다.

이숭용 감독은 “앤더슨과 화이트 중 누구를 1번으로 낼 지 고민하고 있다. 둘을 떨어뜨려 놓는 쪽이 낫다고 봤을 때, 두 번째 선발이 김광현이다. 1번은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다 좋은데 아프면 답이 없다. 큰 부상이 이니기만 바라야 할 상황이다. 햄스트링 부상은 ‘빨리 낫게’ 만들 방법이 없다.

꾸준히 보강운동을 하면서 나아지기를 바라야 한다. 한창 투구수를 올려야 할 상황에서 악재가 터지고 말았다. 국내 검진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