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ㅣ박연준 기자] 롯데 주전 2루수 고승민(25)이 발목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했다. 일본 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롯데도 관리에 힘을 기울인다.

4일 롯데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고승민이 지난 1일 미야자키 구춘리그 지바 롯데전에서 6회초 2루타를 친 뒤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고 밝혔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 롯데는 “염좌 진단이다. 요코하마의 이지마 접골원에서 치료 중이다. 귀국한 뒤에도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예정이며, 개막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지마 접골원은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지난해 전준우와 정훈이 치료를 받았다. 2023시즌에는 노진혁이 치료를 위해 다녀오기도 했다. 올해는 고승민이 향했다.

고승민은 롯데 핵심 자원이다. 지난해 타율 0.308, 14홈런 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4를 기록했다. 완전히 알을 깼다. 데뷔 첫 규정타석 3할을 만들었고, 두 자릿수 홈런도 처음이다.

수비도 2루수로 고정되면서 한층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올시즌도 주전 2루수다. 윤동희-나승엽-황성빈-손호영 등과 함께 롯데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

지난해 10월 손가락 관절 인대 손상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매진했다. 정상적으로 회복했고,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연습경기 출전까지 단계를 착착 밟고 있었다.

하필 이 시점에서 부상이 닥치고 말았다. 경기 도중 발생한 부상이다. 불운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 회복 속도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구단은 계속해서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시범경기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기회지만, 아프면 의미가 없다. 롯데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고승민 자신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인대파열 등 심각한 부상을 피했다는 점은 다행이다. 구단 설명대로 개막전 출전에 문제가 없다면, 시범경기 말미 먼저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한편, 롯데는 대만-일본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오는 8일부터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