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 기자] 2025 스프링캠프가 끝났다. 5일 대부분의 팀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6일 KT가 오면 10개 구단 모두 귀국 완료. 8일부터 시범경기 시작이다. 그 전에 싸워야 할 상대가 있다. ‘추위’다.

10개 구단은 지난 1월25일부터 일제히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3월4~5일까지 캠프를 치렀다. 몸을 만들었고, 연습경기 일정까지 소화했다.

오는 8일 시범경기 시작이다. 사직(KIA-롯데), 대구(SSG-삼성), 창원(키움-NC), 수원(LG-KT), 청주(두산-한화)에서 각각 오후 1시 경기가 열린다.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리허설 무대다. 여기서 옥석을 가리고, 오는 22일 정규시즌 개막전이다.

챙길 부분이 있다. 대만-일본보다 한국이 춥다는 점이다. 기본 20도 이상 되는 곳에서 훈련했고, 경기도 했다. 일본 오키나와, 미야자키의 경우 제법 쌀쌀한 날씨를 보이기도 했으나, 2월 하순이 되면서 풀렸다.

한국은 얘기가 다르다. 4일 서울 최고 기온이 3도다. 눈까지 내렸다. 1~2월이 비교적 따뜻했는데, 꽃샘추위가 닥쳤다. 5일부터 기온이 오르기는 한다. 그래도 시범경기 개막일은 8일에도 최고 기온 9도로 나온다.

대만-일본과 비교해 10도 이상 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간다. 몸을 한껏 풀었고, 만들기도 잘 만들었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이 위축된다. 늘어났던 근육이 수축한다. 훈련 과정에서 부상이 닥칠 수 있다. 스윙 도중 옆구리를 다치는 케이스는 과거부터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아무래도 한국이 춥다 보니 투수 몇 명은 여기 남겨둘 생각도 했다. 여기서 던지면서 몸을 더 올리고 올라오면 좋지 않을까 했다. 여러 사정상 어렵게 됐다. 들어가서 관리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 염경엽 감독도 “여기 날씨가 따뜻한데 한국은 또 춥다고 하더라. 이럴 때 부상이 온다.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G 이숭용 감독 또한 “혹시라도 다칠까 걱정이다. 코치진, 트레이닝 파트에 당부했다. 아프면 안 된다. 들어가서 잘 체크하겠다”고 짚었다.

팀별로 부상자가 조금씩은 나왔다. 삼성은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다. 데니 레예스도 발등 피로골절로 일찍 한국으로 돌아왔다.

김영웅도 갈비뼈 골멍으로 조기 귀국했다. 꽤 쌀쌀했던 오키나와 날씨도 영향이 전혀 없지는 않아 보인다. SSG도 미치 화이트가 햄스트링에 탈이 났다. LG도 문성주가 허리 쪽이 살짝 좋지 않다.

이미 발생한 부상은 어쩔 수 없다. 최대한 잘 관리하면서 조기에 돌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추가로 부상자가 나오면 곤란하다.

정말 시즌이 코앞이다. 시범경기에서 최종 점검한다. 이 과정을 밟지 못한 선수는 결국 정규시즌 출발도 늦을 수밖에 없다. 당연히 팀에도 마이너스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