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다. 축구국가대표팀 ‘붙박이 센터백’ 김민재(29)가 발목이 꺾이는 고통 속에서도 풀타임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 뮌헨의 대승을 견인했다.

김민재는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바이엘 레버쿠젠과 홈경기에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 듀오로 선발 출격했다.

전반 3분 만에 뜻밖의 상황을 맞이했다. 김민재가 상대 제레미 프림퐁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왼 발목이 꺾여 넘어진 것이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그는 다행히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일어났다.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곧바로 뮌헨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9분 해리 케인이 마이클 올리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전반 14분 프림퐁에게 위협적인 슛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막아섰다.

뮌헨은 후반 9분 추가골을 낚았다. 조슈아 키미히의 크로스 때 상대 골키퍼의 실책이 나왔다 흐른 공을 자말 무시알라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뮌헨은 후반 11분 골키퍼 노이어가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2003년생 요나스 우르비히가 대신 골문을 지키는 또다른 변수를 맞았다. 그러나 후반 30분 케인이 스스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하며 세 골 차 대승을 끌어냈다.

김민재는 후반 44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물러날 때까지 89분을 소화했다. 이날 걷어내기 4회, 헤더 클리어 3회 등 발목 부상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했다.

그러나 평점은 저조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선발로 뛴 뮌헨의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저조한 6.9를 매겼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