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첫 위기가 다가온다.
전북 현대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드니FC(호주)와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8강 1차전에서 0-2 완패했다.
두 골 차로 패배한 전북은 2차전 원정 부담이 커졌다. 한 골 차로 승리해도 탈락하는 어려운 상황 속 대반전이 필요하다.
경기 결과도 나쁘지만 내용은 그 이상으로 문제였다. 시드니와의 정면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다. 6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슛 횟수에서는 11대15로 밀렸다. 26회의 크로스를 올렸지만 콤파뇨가 득점할 만한 상황은 몇 차례 없었다. 중앙에서는 패스 미스를 남발했고, 한두 번의 패스로 수비가 붕괴하는 모습도 나왔다. 한 골 추격이 급한데 시원시원하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플레이도 실종된 모습이었다.
전북은 이 경기를 전주가 아닌 용인에서 치러야 했다. AFC가 전주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를 제기하면서 홈 경기 개최 불가를 선언했다. 전북은 부랴부랴 새 경기장을 찾았고, 결국 전주로부터 160㎞ 정도 떨어진 낯선 곳에서 홈 경기를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는 2561명의 적은 관중이 입장했다. 평일 저녁임에도 버스 5대를 타고 전북 서포터가 용인까지 이동해 목소리를 쥐어짰지만 3만석이 넘는 경기장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전주성’이 상대에게 주는 위압감은 느낄 수 없었다.
전주성의 열기가 사라진 가운데 경기장을 대신 채운 것은 실망스러운 탄식과 야유였다. 경기 내내 허탈한 플레이를 반복하면서 관중석에서는 허탈함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기 후엔 일부 팬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야유가 나올 만한 경기력이었다.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맞는 첫 번째 위기다. 전북은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K리그1에서 광주FC와 비기고 울산HD에 패한 데 이어 시드니에 완패했다. 시드니는 호주 A리그에서도 7위에 머무는 팀이라 전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드니전 패배는 향후 일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북은 9일 강원FC와 K리그1 홈 경기를 치른 뒤 호주 시드니로 건너가 13일 8강 2차전을 치른다. 원정을 다녀오면 16일 포항 스틸러스를 만난다. 이 3경기 결과에 따라 A매치 휴식기 분위기가 결정된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