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예상보다 빠를 것 같다.”

언제나 부상이 무섭다. 2025년 삼성이 그렇다. 스프링캠프부터 크고 작은 부상자가 나왔다. 특히 선발진에 원태인(25)과 데니 레예스(29)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 나왔다.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서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박진만 감독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전에 앞서 “원태인과 레예스는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복귀 시점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를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언제 복귀할 수 있다고 날짜를 특정하기는 아직 어렵다. 대신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레예스는 캠프 막판 발등 피로골절이 닥쳤다. 2월27일 귀국했다. 하루 뒤 병원 검진을 받았다. 병원 두 곳을 다녀왔다. 골절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나왔다. 운동량 증가에 따라 일시적으로 통증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진단. 2주 치료 후 훈련 일정을 잡기로 했다.

2월28일 기준으로 2주면 오는 14일이 된다. 그사이 경과가 꽤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캠프를 치르며 기본적인 몸은 다 만든 상태. 발 상태만 좋아진다면, 훈련에 들어갈 수 있다. 개막 엔트리는 어려울 수 있다. 대신 길게 빠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반갑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어깨이기에 세심하게 관리했다. 2025 스프링캠프도 재활군에서 출발했다. 퓨처스 캠프를 거쳐 1군 캠프까지 올라왔다. 이게 2월16일이다.

2월21일까지 총 세 차례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마음이 급했다. 당시 원태인은 “마음만 앞선다. 재활군에 있을 때 공이 진짜 좋았다. 1군에 올라오니 공이 안 간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자기 페이스로 가야했는데 무리한 모양새다. 살짝 이상이 왔다. 피칭을 중단했다. 다시 과정을 밟았다. 캠프 평가전 등판도 없었다. 시범경기 등판 계획도 잡기 어렵다.

개막 엔트리도 쉽지 않아 보인다. 무리할 필요는 없다. 레예스와 같다. 반드시 개막전에 나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완전히 만들고 와야 한다. 대신 그 기간을 줄일 수 있으면 가장 좋다. 실제로 예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돌다리도 계속 두드리면서 간다. 계속 체크하고, 관리한다. 최대한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