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각별한 인연이었던 휘성을 떠난 가수 에일리가 고인을 추모했다.

에일리는 12일 에일리는 자신의 SNS에 휘성에게 남기는 긴 글로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애도했다.

에일리는 “오빠, 어제 너무 울다가 오빠랑 사진 찍은것들 찾아보는데 정상적인 사진이 하나 없더라. … 참 우리 답다”며 휘성을 향한 편지를 써내려갔다.

이어 에일리는 “오빠와의 무대들도 돌려 보는데 우리 참 행복했더라? 같이 공연 더 많이 해둘걸. 때로는 엄격란 프로듀서, 때로는 나 놀리는 맛으로 사는것 같은 친 오빠, 때로는 너무나도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오빠는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인연이였던거 알지?”라며 친남매처럼 각별했던 휘성과의 추억을 떠오렸다.

또한 “내가 한국에서 아직까지도 노래 할수 있는 이유도 다 오빠 덕이라 내가 너무 고마운거 알지?”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내 인생 최고의 무대 파트너 오빠였고 앞으로도 계속 오빠야. 오빠, 정말 고마웠어. 너무 미안해. 그리고 많이 보고싶을거야. 우리 언젠가는 또 만나서 신나게 웃으면서 노래하자”며 휘성을 떠나보냈다.

에일리는 휘성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재미교포 2.5세로 데뷔 후 YMC엔터테인먼트에 발탁된 에일리는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휘성이 군입대할 때까지 휘성의 코칭을 받았다. 당시 휘성은 에일리에 대해 “놔두면 본인이 다 알아서 한다. 노래를 가르칠 필요가 없더라. 천재인 것 같다.”라며 칭찬하기까지 했다.

에일리는 2011년 추석 특집으로 편성된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 ‘가수와 연습생’에선 휘성의 연습생으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둘은 서로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또한 2014년과 2015년 에일리와 휘성은 합동 콘서트 무대를 연이어 꾸몄으며 2015년 11월에는 KBS2 ‘불후의 명곡’ 에일리의 무대에 휘성이 함께 올라 지원사격을 하기도 했다.

에일리에겐 자신의 데뷔부터 합동 공연까지 함께 한 각별한 인연을 가진 휘성이었기에 상심이 컸다.

한편, 휘성은 콘서트를 5일 앞둔 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사망했다. 외부 침입 흔적과 타살 정황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12일 국과수의 부검을 통해 휘성의 약물 투약 여부 등이 확인될 예정이다.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