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를 연출한 장시원 PD가 JTBC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장PD는 12일 SNS에 “(JTBC 측 주장은) 사실관계 자체에 대한 심각한 왜곡일 뿐만 아니라 C1스튜디오와 나에 대한 묵과할 수 없는 명예훼손적 의혹 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JTBC는 편당 광고 수익을 얻는데 C1은 경기별로 제작비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그 취지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근본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대하여 방영 회차가 아니라 경기별로 제작비를 편성해야 한다는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또 제작비 과다 청구 의혹에 대해선 “C1과 JTBC의 제작 계약은 제작비 사후 청구 내지 실비정산 조건이 아니므로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장PD는 “시즌별로 사전협의를 거쳐 총액 기준으로 제작비를 책정하는 구조이고 그 대신 추가촬영이나 결방 등 제작비 책정 시에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 대한 추가 비용은 C1이 자신의 비용으로 처리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JTBC는 이러한 추가 비용을 정산해 준 바도 없으며 C1이 이를 요구하지도 않았다. 이와 같은 사실무근의 입장 표명은 기존의 제작 계약과도 전혀 다른 것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방송 제작 업계의 관행과 원칙을 뒤엎는 황당무계한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장PD는 JTBC가 외부감사를 위해 요청한 재무 정보 등을 모두 공개했고 당시까지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장PD는 “최근 JTBC가 ‘최강야구’의 자체 제작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주요 출연진은 물론 담당 PD, 촬영감독, 작가 등 스태프에게 비밀리에 접촉해 프로그램 촬영에 협조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갑자기 JTBC가 아닌 타 채널과의 계약서를 제공하라, 모든 회계장부와 증빙을 제출하라 등 회사로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하면서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뢰 훼손을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C1은 이것이 ‘최강야구’에 관한 감독님 및 선수들과의 신뢰를 통한 네트워크, 저작권, 촬영 및 편집 노하우 등 지적재산권 등 일체의 무형자산을 강탈하기 위한 JTBC의 계획된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상당한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TBC는 C1의 제작비 과다 청구 의혹을 제기하며 제작사를 교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hd998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