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천안=김용일 기자] 4선에 성공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 건립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천안센터)가 국내 축구계 뜨거운 감자인 ‘잔디 문제’ 해결의 전진 기지 구실을 할 수 있을까.

정 회장은 12일 충남 천안시에 있는 천안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천안센터가 잔디 문제에 관해 많은 R&D(연구개발)를 할 여건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최근 ‘한국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다수 축구장이 ‘논두렁 잔디’ 논란에 휘말렸다. 특히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안방으로 쓰는 K리그1 FC서울의 제시 린가드가 잔디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 이어 3월 A매치인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도 그라운드 문제로 서울을 떠나 고양(20일·오만전), 수원(25일·요르단전)에서 열리게 되면서 떠들썩했다.

경기장 관리 주체인 시설관리공단이 집중적으로 비난받았는데, 갈수록 기후 변수가 커지는 국내 환경에 맞는 잔디 보급과 관리법이 필요하다는 데 견해가 모였다.

천안센터엔 11면의 축구장이 들어선다. 천연잔디 7면, 인조잔디 4면이다. 이 중 2면은 천연잔디 90%, 인조잔디 10%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잔디로 꾸린다. 박일기 천안센터건립추진단 팀장은 “하이브리드 2면이 붙어 있는데 서로 다른 품종, 잔디 배합을 해보려고 한다. 여러 실험으로 최상의 방식을 연구, 정리해서 지자체와 K리그 구단에 공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일본은 기본적으로 난지형 잔디를 깔고, 가을에 한지형 잔디를 위에 둔다더라. 우리도 점점 기후가 변하기에 연구가 필요하다”며 천안센터가 잔디 보급에도 유용한 기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