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권 누구와 붙어도 우세… 중도층에서도 강세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50%에 육박하는 46.9%를 기록하며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다.

17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3월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 대상) 결과, 이 대표는 직전 조사(2월말)보다 0.6%p 상승하며 굳건한 1위를 지켰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8.1%)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직전 조사 대비 0.8%p 하락했다. 홍준표 대구시장(6.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6.3%), 오세훈 서울시장(6.2%), 유승민 전 의원(2.4%)이 뒤를 이었다.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 총합은 39.5%로, 이 대표(46.9%) 단독 지지율보다 낮은 상황이다.

◇양자 대결도 전부 ‘이재명 우세’… 김문수와 21.0%p 차이

차기 대선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여권 주자들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이재명(51.7%)vs김문수(30.7%)→21.0%p 차이

이재명(51.8%)vs오세훈(25.6%)→26.2%p 차이

이재명(52.3%)vs홍준표(25.0%)→27.3%p 차이

이재명(51.8%)vs한동훈(18.6%)→33.2%p 차이

이 대표는 중도층에서도 5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우위를 점했다.

특히 김문수(24.4%), 오세훈(22.7%), 홍준표(21.7%), 한동훈(17.6%) 등 여권 후보들은 중도층에서 20%대 이하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해 이 대표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지지층 ‘李 압도’… 국민의힘 내 분화 조짐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무려 89.6%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41.5%)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홍준표(14.8%), 오세훈(14.6%), 한동훈(12.0%)이 고르게 나뉘어 있어 차기 대선 후보를 놓고 내홍이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

무당층에서는 이 대표(37.5%)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한동훈(9.0%), 유승민(7.1%), 김문수(6.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재명, 50% 돌파할 수 있을까? 여권, 반전 카드 필요

이 대표의 지지율은 이미 ‘마의 50%’에 근접한 수준이다. 이에 여권 주자 총합을 넘어서고 있어 대선 구도의 ‘이재명 독주 체제’가 굳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김문수를 중심으로 여권 후보군이 단일화되거나,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경우 판세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낙연(2.2%), 김동연(1.2%) 등의 후보군이 반전의 기회를 계속 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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