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여성 골퍼들의 ‘워너비 아이템’으로 꼽히는 까스텔바작이 형지글로벌로 사명을 바꿨다.

까스텔바작은 18일 “지난 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2016년 까스텔바작의 프랑스 본사 PMJC를 인수해 글로벌 상표권을 확보한 형지글로벌은 사명변경으로 ‘스포츠마케팅 및 스포츠매니지먼트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패션기업을 지향하는 형지글로벌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주도적으로 맡아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계열사인 형지엘리트가 중국 사업을 필두로 아세안 시장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어 형지글로벌이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 보유하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공급망과 유통망을 통해 엘리트의 주력 상품인 프리미엄 교복을 론칭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형지글로벌은 2023년 태국 최대 유통기업인 센트럴그룹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를 공략 중인데, 중국과 대만에도 진출해 현지 패션유통 전문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형지글로벌을 이끄는 최준호 부회장은 2021년 까스텔바작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미국 법인을 설립해 북미 시장에 공을 들였다. 군복과 전투화 등 미국 군납 의류 시장 진출도 타진 중이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후원협약을 맺고 유니폼 등을 지원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국내 패션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되기도 한 최 부회장은 야구나 축구 유니폼을 모티브로한 이른바 ‘경기복(애슬레저룩)’과 골프웨어 등으로 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선수 에이전트나 이벤트 기획 등 스포츠 매니지먼트쪽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해 브랜드 확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잡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형지글로벌 관계자는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과 함께 그룹사의 주요 계열사로서 해외 진출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골프 시장의 활성화에 일조하는 한편, K패션을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형지글로벌은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선임 등에 대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법무법인 ‘평산’의 대표변호사인 강찬우 변호사(사법연수원 18회)를 내정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