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 기자] “아악!”
내야안타를 치고 1루 베이스를 밟는 순간 “아악”하며 왼쪽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중심타자의 외마디 비명에 더그아웃도 철렁한 분위기다. NC 박건우(35) 얘기다. 그나마 타선의 힘으로 버티는 NC에 ‘비상’이 걸렸다.
박건우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빠졌다.
NC 관계자는 “박건우 선수가 8회초 타격 후 주루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병원으로 이동해 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2회초 첫 타석과 4회초 두 번째 타석 모두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득점으로 연결 되진 않았지만 살아나가며 공격의 물꼬를 트려고 했다. 6회초에는 1사 후 타석에 섰지만 투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8회초 1사 후 타석에 선 박건우는 유격수 옆 깊은 곳 타구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1루로 전력 질주를 한 박건우는 1루 베이스를 밟은 후 왼쪽 햄스트링에 탈이 났다. 순간적으로 통증을 느낀 듯 허벅지를 부여 잡고 쓰러졌다.
곧바로 더그아웃에서 움직여 박건우를 체크했다. 결국 더 뛰지 못했다. 박건우는 부축을 받으며 그대로 벤치로 물러났다. 박시원이 대주자로 들어갔다. 2사 1,2루에서 김형준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스코어는 6-2.
NC 중심타선이다. 2015시즌부터 10시즌 연속 ‘3할’ 이상을 기록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다. 올시즌도 좋다. 전날 경기까지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7타점 3득점을 적으며 팀 공격에 힘을 더했다.
이날도 볼넷 2개를 얻은 후 두 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하필 안타 후 허벅지에 이상이 생겼다. 햄스트링 근육 손상일 경우 꽤 오래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다. 햄스트링은 휴식 밖에 방법이 없다. NC 타선에 큰 공백이 생겼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