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 배우 박보검이 뜻깊은 선행이 이루어지는 자리에 함께 했다.

박보검은 7일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게시된 영상을 통해 세계 최초의 루게릭 요양 병원인 ‘승일희망요양병원’의 개원식에 참석한 모습이 공개됐다.

션과 함께 러닝을 통해 선행을 하는 ‘언노운크루’의 멤버인 박보검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시 모현읍에서 진행된 병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보검은 “너무 축하드립니다. 뭉클 하네요!”라고 션에게 인사를 건네며 등장했다. 이에 션은 “보검이 팬들이 기부 많이 해주셔서 곳곳에 이름이 있다”며 “보검이는 내가 지목해서 두 번이나 아이스버킷 챌린지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자리에 함께 했던 션의 아내 정혜영이 병원 건립에 고생한 남편 션을 안아주며 “폭싹 속았수다”라고 센스 있게 말을 하자 박보검이 박수를 보내며 미소를 지었다.

박보검은 제작진과 인터뷰를 통해 “오늘 션 선배님께서 달려오신 아름다운 기적을 눈 앞에 볼 수 있어서 저도 행복하고 션 선배님 덕분에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뿌듯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함께 의미 있는 추억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고생하셨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박보검은 션의 지목으로 루게릭 요양 병원 건립을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두 번이나 참여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동갑내기 배우 아이유 역시 세 번이나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또한 박보검은 2023년 션과 함께 ‘독립유공자후손을 위한 희망의 집 짓기’에 동참해 건축 봉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션은 2009년부터 루게릭병 환자인 고(故) 박승일 전 농구선수와 함께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루게릭병 요양병원 설립을 추진해 왔다. 6억 원 이상을 기부하며 16년 만에 병원 설립의 꿈을 이룬 션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기부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공개된 명단에는 지드래곤(권지용), 언노운크루(션, 이영표, 조원희, 윤세아, 양동근, 이시영), 아내 정혜영 등이 1억 이상 기부자로 이름이 올라 있었다. 박보검과 아이유 역시 고액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16년 간 35만 명 이상이 기부에 동참을 한 덕에 승일희망요양병원은 219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지난달 31일 지하 2층, 지상 4층, 총 76개 병상 규모로 역사적인 개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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