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문)성주가 기회 한 번 준거죠”

LG 문성주(28) 1군 등록이 늦어졌다. 함창건(24)이 선발 기회를 얻었다. 문성주 결장 소식을 알리며 염경엽(58) 감독은 호탕하게 웃었다. 1위팀 사령탑의 여유가 아니다. 제자의 귀여운(?) 부상이 웃기기만 하다.

염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앞서 “문성주 엉덩이에 종기가 났다. 그래서 그동안 경기를 못 뛰다가 오후에 평가전에 나갔다”며 웃었다.

문성주는 지난달 28일 NC전을 앞두고 허리 근육통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허리 부상 회복 중에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긴 것. LG 관계자는 “목요일 시술 후 현재 휴식 중”이라고 전했다.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이천에서 대학팀과 평가전에 나섰다. 지명타자로 출전해 5안타 경기를 했다. 사령탑이 웃을 만하다.

염 감독은 “원래 복귀에 차질이 없었다. 오늘 등록하려고 했다. 엉덩이 종기 때문에 늦춰졌다”며 미소 지었다.

문성주 복귀가 갑작스레 늦춰지며 함창건이 기회를 받았다. 함창건은 지난 2일 2군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적었다. 활약과 함께 4일 1군에 등록됐다. 같은 날 잠실 KIA전 8회말에 대타로 출전했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함)창건이에게 기회 한 번 준거다. 선발로 한 번은 뛰고 가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2군 가서도 자신감 있게 하고 기회가 되면 또 올라오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키움을 상대로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함창건(좌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