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동영 기자] 롯데가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박승욱(33)과 조세진(22)을 제외했다. 박시영(36)과 최항(31)이 올라왔다.

박승욱이 눈에 띈다. 8일 등록됐다. 등록과 동시에 선발로 나섰다. 2타수 무안타로 좋지 못했다. 수비에서 실책도 2개 범했다.

2회초 땅볼 타구에 포구 실책이 나왔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김태군의 뜬공을 놓쳤다. 실점까지 가지는 않았으나, 수비가 길어져서 좋은 것은 없다. 결국 공수 모두 아쉬움을 남긴 셈이다.

하루 만에 다시 1군에서 빠졌다. 김태형 감독은 “기가 없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놓칠 건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등록된 박시영 또한 눈길이 간다. 우여곡절 끝에 친정 롯데로 돌아온 투수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해 2020년까지 뛰었다. 2020년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KT에서 터졌다. 2021시즌 48경기 45이닝, 3승3패1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한 경기 등판해 0.2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KT 통합우승 주역이다.

이후 부침을 겪었다. 2022년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4시즌 복귀했으나 2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62에 그쳤다. 시즌 후 방출됐다. 롯데가 박시영을 영입하며 투수 보강을 꾀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5경기 6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을 찍었다. 2이닝 경기도 있고, 0.1이닝 경기도 있다. 쓰임새가 다양하다는 의미다. 불펜에 힘이 필요하고 판단한 김태형 감독이 박시영을 불렀다.

김 감독은 “1군에서 던진 선수 아닌가. 지금도 퓨처스에서 계속 던지고 있다. 여러 상황에서 나선 선수다. 주자가 있을 때도 나갈 수 있다. 투수가 부족하다 보니 한 명 더 두려고 박시영을 올렸다. 진승현도 생각했는데, 박시영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현수의 경우 2이닝씩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많이 던지기도 했다. 송재영은 길게 가기는 어렵다. 정철원도 혼자 막으려다 보니 힘들다. 누구 앞에서 딱 잡아주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