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첫 번째는 휴식이고, 두 번째는 육성이다.”

‘단독 선두’ LG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하위 타선이 크게 바뀌었다. 염경엽(58) 감독은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하나는 ‘휴식’이다. 또 다른 하나는 ‘육성’이다.

LG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앞서 라인업을 발표했다.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송찬의(좌익수)-문정빈(1루수)-구본혁(유격수)-최원영(박해민)으로 꾸렸다. 선발투수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다.

1~5번까지는 모두 전날 선발로 뛰었다. 7번이었던 박동원이 5번으로 온 것만 바뀌었다. 6~9번은 모두 전날 선발이 아니다. 라인업에 대해 염 감독은 “기본적으로 휴식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육성”이라고 설명했다.

2025시즌을 맞으며 염 감독은 육성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목표로 잡았다. 시즌 초반이지만, 1위로 치고 나갔다. 성적이 좋으니 육성에 신경 쓸 여유가 그만큼 많아졌다.

염 감독은 “시즌 시작할 때 말하지 않았나. 올해 육성과 성적을 함께 달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선수들하고 약속한 부분도 있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약속을 지키면서 신뢰를 쌓아야 한다”며 미소 지었다.

여기에 상대 선발이 케니 로젠버그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로젠버그는 왼손 투수다. 이날 LG 하위 타선 구성원 모두 오른손 타자다. 시즌 전 잡은 목표도 목표지만, 상대 선발 저격도 잊지 않았다.

염 감독은 “물론 그것(왼손 투수 로젠버그)도 맞춘 라인업이다. 한둘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본다. 복합적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라인업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주전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성장이 필요한 백업에게 기회를 줬다. ‘1위의 여유’라고도 볼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