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데뷔 2년차 걸그룹 유니스(UNIS)가 매콤달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스위시(SWICY)’로 컴백한다. 여덟 멤버가 1년간의 성장을 음악과 비주얼에 녹여낸 새 챕터의 개막이다.

SBS 오디션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정식 데뷔한 유니스는 데뷔 앨범 ‘위 유니스(WE UNIS)’와 싱글 1집 ‘큐리어스(CURIOUS)’로 키치하고 통통 튀는 매력을 입증해왔다. MZ세대 팬덤을 사로잡은 이들은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15개의 트로피를 거머쥐고, 해외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는 등 차세대 K팝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15일 발표하는 ‘스위시’는 새로운 도약이다. 앨범명은 ‘스위트(Sweet)‘와 ‘스파이시(Spicy)’를 합성한 신조어다. 소녀들의 다채롭고 예측 불가한 감정을 하나의 레시피북처럼 풀어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스위시’는 경쾌한 리듬과 아케이드풍 사운드, 음식에 비유한 재치 있는 가사로 유니스의 발랄함을 극대화한다. 엑소, NCT, 워너원 등과 작업한 유명 프로듀싱팀 벤더스(Vendors)가 참여해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앨범 콘셉트 역시 눈길을 끈다. 스쿨룩 스타일링과 하이틴 무드를 살린 아카이브 버전, 청순한 화이트룩으로 내추럴한 분위기를 연출한 레시피 버전, 엉뚱발랄한 연출이 돋보이는 스위시 쿡 버전까지, 총 세 가지 콘셉트 포토를 통해 유니스의 다채로운 면면을 그려냈다.

최근 데뷔 1주년이었던 만큼 유니스의 각오는 남다르다. 리더 진현주는 “모든 것이 서툴고 낯설었던 저희가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며 “모든 면에서 발전하는 멤버들이 기특하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막내 임서원은 “순식간에 지나간 1년이었다”며 “저희를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께 다양한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며 풋풋한 진심을 드러냈다.

글로벌 팬심을 사로잡은 젤리당카는 “특히 고향 필리핀에서 에버애프터(팬덤명)를 처음 만난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더 멋진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라고 전했다. 젤리당카는 오는 14일 아리랑TV ‘심플리 케이팝’의 스페셜 MC로 출연해 진행 능력도 뽐낸다. 유니스는 젤리당카를 비롯해 나나, 엘리시아, 임서원까지 데뷔 1년 만에 멤버 절반 이상이 음악방송을 진행하며 위상을 높였다.

상반기에는 아시아 투어도 예정돼 있다. 코토코는 “한국, 일본, 필리핀을 넘어 여러 나라의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내비쳤다. 방윤하는 올해 목표로 “모든 음악방송 트로피를 싹쓸이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유니스의 데뷔 2년차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roku@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