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이요원이 미국 유학 중인 딸에게 전한 냉철한 조언이 현실적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 오지 마. 달러 벌어야지”라는 현실 육아 발언은 유쾌하지만 뼈 있는 엄마의 진심이 담겼다.

최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이요원은 첫째 딸의 유학 생활과 연애관, 휴학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에 재학 중인 딸은 최근 휴학을 고민했다고.

이에 이요원은 “자아 찾겠다고 휴학하면 돌아가기 어렵다. 난 휴학해봤다. 다시 돌아가기 정말 힘들다”며 4절까지 잔소리를 늘어놨다고 밝혔다.

이요원은 딸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도 단호히 반대했다.

이요원은 “졸업하면 귀국하지 말라고 했다. 지금은 달러 벌어야 한다. 어디 오냐. 취직하라고 했다”며 웃으면서도 현실적인 이유를 덧붙였다.

최근 높아진 환율 탓에 유학생 부모들의 부담이 커진 만큼, 그 역시 “요즘 달러가 너무 올라서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딸의 연애관에 대한 고민도 공유했다. 이요원은 “딸이 1년 넘게 남자친구가 없다. 관계 맺는 게 귀찮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더라. SNS에서만 연애하고 싶어 한다”며 엄마로서 겪는 세대 차이도 솔직하게 표현했다.

생활비 문제에 대해서는 “딸한테는 ‘나 돈 없다’고 말한다. 용돈은 전적으로 남편 몫이다. 아빠는 거지처럼 살고 있다. 불쌍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현실 부부의 금전적 분업을 웃음으로 풀어냈다.

방송 말미에는 “딸이 지금 얼마나 큰 경험을 하고 있는데, 나도 유학해보고 싶었지만 못했다”며 딸의 현재 삶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따뜻한 엄마의 마음도 전했다.

이요원은 2003년 골프선수 박진우와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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