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굵은 빗줄기도 ‘바람의 손자’를 막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홈런 2볼넷 3타점 2득점을 적었다. 이정후 활약 속에 샌프란시스코도 6회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이 약 30분 지연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경기 중에도 계속 비가 쏟아졌다. 궂은 날씨에도 이정후는 날았다. 선제 ‘3점포’ 쏘아 올리며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 0.340, OPS(출루율+장타율) 1.000이 됐다.

1회초부터 대포가 터졌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2루타를 때렸다. 윌리 아다메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2루에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싱커를 잡아당겼다. 힘있게 날아간 공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이정후의 시즌 1호 홈런이다.
2회초에 바뀐 투수 라이언 야브로의 2구를 밀어 쳤다. 힘이 실리지 못했다. 상대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호수비까지 나오며 1루에서 잡혔다.
5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냈다.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차분하게 공을 지켜봤다. 9번째 공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이정후가 1루로 걸어 나갔다.

이후 득점도 기록했다. 맷 채프먼과 라몬테 웨이드가 연속으로 볼넷을 올리며 1사 만루가 됐다. 윌머 플로레스가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사이 이정후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6회초에도 볼넷을 기록했다. 요엔드리스 고메즈의 공 4개를 지켜봤다. 두 타석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다.
샌프란시스코도 웃었다. 1회부터 5점을 뽑아냈다. 5회 3점, 6회 1점을 더했다. 9-1로 앞선 상황에서 강우로 인해 경기가 멈췄다. 그대로 강우 콜드 게임이 선언됐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