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서울 김기동 감독의 고민이 커진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3이 된 서울은 다득점에서 광주FC에서 밀려 4위에 자리했다.

결과만 놓고 보면 서울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 서울은 전반 31분 기성용과 정승원이 부상으로 빠지고 문선민과 이승모가 동시에 들어가는 ‘변수’를 맞았다. 김 감독도 “경기장이 산만했다. 전반전은 이대로 끝나야한다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더욱이 서울은 전반 42분 김진수의 핸드볼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야잔의 클리어링 미스를 대전 공격수 구텍이 놓치지 않아 추가골까지 내줬다. 최저 실점팀답지 않은 전반전 2골 허용이었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들어 분위기를 반전, 문선민과 린가드의 연속골로 승점 1을 챙겼다. 서울은 제주 SK FC(0-2 패)전 패배 이후 7경기 무패(3승4무)를 질주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도 있다. 서울은 여전히 외국인 공격수들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린가드가 득점했지만, 선발 출전한 루카스와 후반 교체로 투입된 윌리안과 둑스도 돋보이지 않았다. 둑스는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뭔가를 보여줄 시간이 현저히 적었다.

김 감독도 계속해서 외국인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전반전에 린가드가 부진했다. 그래서 고민했다. 교체를 생각했다. 후반전에 컨디션이 올라갔다”라며 “둑스는 조영욱과 교체할 시간과 타이밍을 봤다. 윌리안은 몸 상태가 좋았던 건 아니었다. 루카스는 위력적이지만 마무리가 아쉽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과제는 후반 분위기나 경기 흐름을 바꿔줄 선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문선민이 전반 31분 만에 투입되면서, 후반에 다른 교체 카드를 써야 했다. 김 감독은 “교체해서 들어가는 선수 중에 무게감 있는 선수가 없다 보니”라며 “문선민을 전반부터 기용할 때도 있지만 후반에 공간이 생기면 투입되는 게 위협적이지 않나 싶다”고 강조했다.

기성용과 정승원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새로운 중원 조합 고민도 시작됐다. 득점력 부진이 과제인 서울과 김 감독의 과제다. beom2@sportsseoul.com